이다현(李多晛, Lee Da-hyeon)은 대한민국의 여자 배구 선수로, 현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미들 블로커 포지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2001년 11월 11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서 태어난 그녀는 185cm의 키와 70kg의 체중을 지녔으며, 발 크기는 275mm이다. 배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접하게 되었고, 추계초등학교, 중앙여자중학교, 중앙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국제사이버대학교에서 특수상담치료학을 전공했다.
이다현은 2019-20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현대건설에서 활약했으며, 2025년부터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이적하여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도 활동하며, 등번호 12번을 달고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응원가는 BLACKPINK의 "Forever Young"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소속사는 라이언앳(LIANAT)이며, 가족으로는 아버지, 어머니 류연수, 남동생 이준영, 그리고 반려견 별루가 있다. 이다현은 가톨릭 신자로,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내면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그녀의 활약은 V-리그와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다현, 미래를 향한 속공 – 묵묵히 쌓아 올린 미들 블로커의 길
배구 코트 위에서 미들 블로커는 철벽처럼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 공격의 시작과 끝, 수비의 벽이 되어야 할 이 포지션에서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의 이다현. 긴 여정의 시작은 중앙여고에서였다.
■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유망주
이다현은 중앙여고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와 185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미들 블로커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속공과 이동 공격에서의 정교함은 고교 레벨을 초월한 수준이었다. 3학년에는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지만, 화려한 성적 이면에는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어깨 부상이 있었다. 유망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령별 대표 발탁이 적었던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고2가 되어서야 연령별 대표팀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 프로의 벽을 마주하다 –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시절
2019-20시즌,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입단한 이다현은 데뷔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0월 2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프로 데뷔 첫 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진 경기들에서도 번뜩이는 순간들을 연출했고, 특히 11월 6일 GS칼텍스전에서는 4세트에만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첫 MVP는 11월 9일, 한국도로공사전이었다.
하지만 경쟁은 치열했다. 양효진이라는 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 그리고 윙 공격수로도 활용되는 다재다능한 정지윤과의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경기력의 기복, 출전 기회의 편차 속에서도 이다현은 주어진 순간마다 성실히 코트를 지켰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점차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 성장의 계단 – 2020-21 시즌
비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은 원포인트 블로커로 한정된 역할을 수행했으나,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팀 전술 변화로 점차 기회가 늘어났다. 12월 19일 GS칼텍스전에서 풀타임으로 나서 12득점, 4블로킹을 기록한 경기는 이다현의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한 날이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러츠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되었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지만, 복귀 후 꾸준히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즌 107득점, 31블로킹이라는 기록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부상과 경쟁을 견디며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진정한 주전으로 – 2021-22 시즌
이제 이다현은 팀의 확고한 주전 미들 블로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정지윤이 윙 스파이커로 전향하면서 양효진과 함께 중앙을 책임지게 된 그는 KOVO컵에서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컵 대회 우승 후에는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정규 리그에서도 블로킹, 속공, 이동 공격 등 미들 블로커로서의 전 영역에서 고른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상대의 블로킹 타이밍을 교묘하게 무너뜨리는 페이크 모션은 점점 정교해졌고, 센터와의 호흡은 경기마다 개선되었다. 이전 시즌에 비해 파워풀한 공격과 강한 움직임은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를 반증한다.
■ 기대와 가능성, 그리고 오늘의 이다현
여자 배구의 미들 블로커는 단순히 공을 막아내는 것을 넘어서 경기 흐름 전체를 좌우하는 중심축이다. 이다현은 그 중심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아가고 있다. 아직도 성장 중인 선수로서, 무리한 욕심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을 택했고, 이는 현재 그녀의 플레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전 경쟁과 부상, 기복 있는 경기력이라는 흔들림 속에서도 이다현은 언제나 침착했고,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았다. 묵묵히 블로킹을 올리고, 기회를 잡아 속공을 성공시키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벽돌 하나하나를 쌓아 올리듯 단단하다. 지금 이 순간도 그녀는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이다현은 아직도 ‘완성형’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던 그 시절을 지나, 이제는 ‘필요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대한민국 배구의 중심을 지탱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미들 블로커’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이다. 이다현의 배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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