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 가수, 그에 대해 알아보자.

바비킴은 미국 국적의 가수로, 본명은 로버트 도균 킴(Robert Dokyun Kim), 한국명은 김도균이다. 1973년 1월 12일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에서 태어났으며, 키 176cm에 몸무게는 66kg, 혈액형은 A형이다. 아버지 김영근과 어머니 정정자 사이에서 태어났고, 1987년생 아내와는 2022년 6월 10일에 결혼했다. 현재 어트랙트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힙합 그룹 부가킹즈의 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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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 진학했으나 중퇴했고, 1994년 닥터레게 1집 앨범 으로 데뷔했다. 깊이 있는 보컬과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주로 R&B와 힙합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본인만의 음악 색깔을 확실히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바비킴은 가톨릭 신자로 세례명은 안토니오이며,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도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왔으며, 부드럽고 감성적인 음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비킴: 그루브의 전도사,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남자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바비킴은 단순한 보컬리스트를 넘어선다. 그가 내뱉는 굵직한 허스키 보이스는 음악이라는 언어에 감정을 실어 듣는 이의 가슴에 와닿게 만든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음표와 가사의 조합이 아닌, 인생의 굴곡과 정체성을 꿰뚫는 울림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음악으로 다시 한국과 연결된 그의 여정은 곧 ‘정체성’과 ‘소통’, 그리고 ‘버티는 삶’에 대한 서사로 읽힌다.

이민자의 아들, 음악으로 돌아오다

 

1973년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트럼펫 연주자였던 덕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했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열망은 미국 이민이라는 가족의 운명 속에 잠시 묻힌다.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며 흑인 커뮤니티 안에서 삶을 영위한 그는, 오히려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먼저 흑인음악과 레게, 힙합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LA 폭동과 부모의 사업 실패, 그리고 역이민은 그의 삶을 다시 뒤흔든다. 대학도 중단한 채 한국에 정착한 바비킴은,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음악과 다시 재회하게 된다.

‘닥터레게’ 시절과 방황의 시간

 

1994년, 그는 7인조 정통 레게 밴드 닥터레게의 멤버 김도균으로 데뷔한다. 팀은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리더의 마약 사건으로 해체되며, 그는 꿈과 생계 사이에서 표류한다. 뽀뽀뽀의 괴물 탈부터, 영어교육 방송 조연 출연, 건설현장 일용직까지… 이름 없는 예술가의 쓸쓸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음악을 놓지 않았다. 댄스 음악 전성기였던 90년대 말, 바비킴은 수많은 아이돌 댄스곡에 랩 피처링과 가이드를 제공하며 뒤에서 대중음악의 한 축을 떠받쳤다.

 

‘하늘땅 별땅’(비비), ‘유혹’(핑클), ‘봐’(투야), ‘Mi Mi Mi’(G.U.Y), ‘풍요 속 빈곤’(김부용), ‘이심전심’(임창정), ‘My Little Girl’(이기찬) 등.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많은 곡 속 그의 랩과 코러스는 익숙했다. 최자의 증언에 따르면 “한국 가요 10곡 중 8곡의 랩 가이드는 바비킴이 했다”는 말처럼 그는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거인’이었다.

부가 킹즈와 솔로, 본격적인 존재감의 시작

 

1999년, 무브먼트 크루에 합류하고, 힙합 아티스트 주비트레인, 간디와 함께 부가 킹즈(Buga Kingz)를 결성한 그는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2001년 첫 앨범 Bugalicious를 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당시의 힙합씬은 상업적 기반이 약했고 팀은 흐지부지되었다. 방황하던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준 이는 다름 아닌 윤미래였다. ‘끝없는 바다 저편에’라는 곡의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그녀의 콘서트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 무대에서 그는 전홍준 대표의 눈에 띄어 인생을 바꾸는 제안을 받는다.

 

2004년, 그는 바비킴이라는 이름으로 첫 정규 앨범 Beats Within My Soul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고래의 꿈’은 그 특유의 보이스와 아버지의 트럼펫이 어우러진 곡으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앨범에는 ‘Let Me Say Goodbye’, ‘한잔 더’, 윤미래와의 듀엣곡 ‘It’s Alright, It’s All Good’ 등이 수록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앨범은 단순한 성공이 아닌, 바비킴이라는 뮤지션이 대중과 정식으로 마주하는 시작이었다.

 

특히 ‘고래의 꿈’과 관련된 일화는 바비킴의 음악이 단순히 감미롭기만 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트럼펫을 부탁하며 아버지 앞에 무릎 꿇었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던 아버지는 이튿날 바비킴의 노래 위에 자신의 트럼펫을 얹었다. 그 장면을 몰래 본 그는 눈물을 흘렸고, 음악으로 부자(父子)가 화해하고 교감한 순간은 그대로 곡에 녹아들었다.

대중적 성공과 방송 활동

 

1집의 성공 이후, 부가 킹즈의 2집 ‘Tic Tac Toe’는 나몰라 패밀리 코너로 대중에 더 깊게 각인되었고, 이후 ‘사랑.. 그 놈’이라는 곡은 발라드의 교과서 같은 존재로 자리 잡는다. 이 곡은 남자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도 절제된 창법으로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 OST ‘쩐의 전쟁’에 삽입된 ‘일년을 하루같이’도 바비킴의 입지를 굳혔다.

 

그의 방송 활동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무대는 단연 <나는 가수다>다. 2011년, 바비킴은 나가수에 출연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는다. 초반엔 긴장으로 평범한 무대를 보였지만, 점차 특유의 그루브한 창법과 관객과 소통하는 퍼포먼스로 1위까지 차지하게 된다. ‘골목길’, ‘추억 속의 재회’, ‘물레방아 인생’, ‘사랑사랑사랑’은 그 시절의 명무대로 회자된다.

 

하지만 그의 나가수 시절은 찬사와 함께 비판도 동반했다. 과거 무대를 재탕하거나 팀원이 함께하는 구성으로 공정성 논란이 일었고, 무대 후반부의 관객 참여 유도는 ‘감성 강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역시 결국 예술과 생존, 표현과 전략 사이의 줄타기 속에서 끝내 무대를 지키기 위한 선택들이었을 것이다.

고독한 예술가, 그리고 여운

 

그는 한때 척추 골절로 하반신 마비 위기를 맞았지만 회복했고, 부가 킹즈는 멤버 탈퇴 이후 사실상 해체되며 솔로로 활동을 이어갔다. ‘Ma Ma’, ‘소나무’(하얀거탑 OST), ‘Don’t Go’ 같은 곡들을 통해 그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에 말을 거는 음악을 하고 있다.

 

음악이라는 형식 안에서 바비킴은 삶의 울퉁불퉁함과 정체성의 충돌, 가족에 대한 그리움, 언어적 장벽을 넘어선 소통의 가능성까지 모두 품었다. 힙합에서 시작해 R&B로 넘어오며 상업성과 음악성, 언어와 정체성 사이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완성시킨 그는, 단지 '가수'가 아니라 '이야기를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마이크를 쥘 때마다, 누군가는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발견한다.
그것이 바로 바비킴이라는 뮤지션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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